스카이 핸드폰 IM-R110의 촬영이 있었습니다.

스카이 핸드폰 IM-R110의 촬영이 있었습니다.

이 핸드폰은 위성DMB와 고성능 auto focus 카메라는 기본이고 화상통화와 조이스틱을 이용한 실감나는 3D게임까지 가능한 만능 폰(?)으로 20~30대 젊은 메니아층을 대상으로 개발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 촬영시안입니다 / 그리헝그리 곽기철 실장님 작품 )

 

이번 촬영의 컨셉트는 특별한 분야의 메니아들을 등장시켜 “각각 그들의 독특한 분야에 열중하는 가운데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핸드폰”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보드 메니아가 보드를 타고 계단을 내려오면서도 핸드폰으로 DMB를 시청하는 장면>이라든지,  <골프 메니아가 당구대 위에 올라가 큐대를 휘어잡고 골프를 치듯 게임을 즐기는 장면>과 <로봇 메니아가 로봇을 조정하면서도 핸드폰의 조이스틱을 만지고 있는 모습>등을 연출해야하는 까다로운 촬영이었습니다.

 



촬영이 이루어지려면 컨셉에 맞는 최적의 촬영장소가 구해져야 하고 많은 스텝들이 정해진 시간에 그곳에 모일 수 있어야 합니다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촬영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스탠드바와 계단과 넓은 홀, 그리고 당구대가 있어야 했고 그것들은 세련되고 쿨(COOL)한 느낌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요즘 잘나간다는 강남의 클럽들은 대부분 당구가 이미 한물 간 게임이고 공간만 차지한다며 있던 시설도 철거하는 추세라더군요. 사흘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우리의 입맛에 딱 맞는 장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에 당구대는 없지만 느낌이 맞는 압구정의 한 스탠드바와 근처의 당구대가 있는 클럽 등 두 장소를 어렵게 섭외하여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촬영된 소스들 A )

조명은 가급적 그곳의 분위기를 살려가면서 스트로보의 조명을 섞어 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는 텅스텐 모드에 맞추고 스트로보 소프트박스의 디퓨저(확산 천)를 뜯고 색온도를 낮추도록(5500→3200) 암바색 젤라틴 필터를 설치했습니다. 이 소프트박스를 엘린크롬 모노헤드 스트로보에 장착하고 그것을 붐 스탠드에 매달아 탑 위치에서 주로 메인조명으로 사용을 합니다. 허니컴을 설치한 모노헤드스트로보 앞에 역시 암바색 젤라틴 필터를 걸어 스트로보의 색온도를 텅스텐으로 맞추고 역광의 위치에서 하이라이트를 만들도록 효과 광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 촬영된 소스 원본들B입니다..물론 리사이즈된 상태…)

 

클럽 천정에 매어달린 할로겐 스포트 조명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살려주었고 데도 라이트2~3개를 주로 어두운 부분들에 비추며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기존의 실내 조명을 활용하기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강한 스트로보의 광량을 줄여주어야 하고 젤라틴 필터에 의해 훨씬 더 붉은색이 도는 모델링라이트는 끄고 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섞어 쓰는 텅스텐 라이트의 광량은 셔터스피드로 조절을 해야 하는데 보통은 1/15~1/4 정도로 느려지기 때문에 카메라는 반드시 삼각대에 고정시켜야하고 모델들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큰 움직임을 삼가야합니다.

 


( 완성된 이미지A “DMB편” 입니다. )


포그머쉰으로 연기를 만들고 그 연기가 엷고 고르게 퍼지도록 기다렸다가 역광의 조명과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하면
빛의 줄기를 표현할 수도 있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완성된 이미지B “조그셔틀 편” 입니다. )

스카이 촬영이 계속해서 로케이션촬영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를 떠나서 실내든 실외든 촬영 장비들을 외부로 가지고 나가서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스튜디오 촬영에 익숙해진 저에게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가지고 나가야할 장비는 왜 그리도 많은지 조용히 혼자 일하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다른 분들의 도움을 청해야한다는 부담도 있고..  스튜디오처럼 완벽한 촬영환경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래저래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로케이션에다가 인물촬영이라니, 제가 자신 없어하는 분야들이지만 꼭 할 수밖에 없는 상황가운데서 그 일을 감당하기위한 저의 몸부림은  매우 특별한 것이었고 마치 처음 광고사진을 맡았을 때처럼 두려움과 경이로운 마음을 가지고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 완성된 이미지C “화상통화 편” 입니다. )

 


( 완성된 이미지D “3D 게임 편” 입니다. )

 

촬영을 앞두고 패션사진 전문가분들을 찾아가 이런 저런 궁굼한 부분들을 물어보았습니다. “상황이 이러이러할 때는 조명을 어떻게 쓰지??” “스트로보와 할로겐을 섞어 쓸 때 색온도는 어떻게 맞추지??”  “(샘플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사진은 조명을 어떻게 했을까??”  마치 초보자와 같은 기본적인 저의 질문에 “선수가 왜 이래??”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라며 농담석인 핀잔을 줍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거나 하고 있는 방법들을 확인해보고 더 좋은 뭔가가 없을까를 끝없이 고민해야겠기에… 지금도 저의 소심한 <초보자 마음>은 계속되나봅니다….*^^*

 

<광고주/스카이 대행사/크리헝그리 크리에이티브디렉터/곽기철 그래픽디자이너/노선희 카피라이터/원은선 스타일리스트/신승위 메이크업&헤어/김영순 섭외소품/MUMU 김영철 모델에이젼시/움직이는 성  남자모델/하랑 여자모델/김혜진>

process/c1pro,
lighting/ elinchrom & DEDO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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