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이여 소유하라!! 지펠 콰트로

“아내들이여 소유하라! 4개의 자유”
지펠 콰트로

문이 4개 달린 냉장고의 특성을 강조하며 주된 고객층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훌륭한 카피라고 생각됩니다. 탄생 10주년기념 지펠 콰트로의 지면광고를 촬영하면서 신선함을 가득 담고 있는 냉장고의 내부모습을 멋지게 담아내는 프로젝트입니다.

언 듯 봐서는 단순히 냉장고의 내부 모습을 찍은 것으로 보여 질 수도 있겠지만 넓게 펼쳐진 냉장고의 내부모습을 통해 “보관의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4개의 각각 분리된 공간은 각각 조절되는 “온도와 습도의 자유”를, 그리고 내부에 설치된 청정광 탈취기를 보여주면서 “냄새의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번 촬영에서 중요한 것은 냉장고 내부를 신선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여 지도록 “최적의 조명을 찾는 일”과 “냉장고 내부를 풍성하고 세련되게 채워 넣는 일”
즉, 어떤 종류의 음식들을 어떻게 나누고 배치하는가의 문제였습니다. 먼저 음식 코듸네이터 분들과 한 팀이 되어 칸칸의 특성을 고려한 전체적인 메뉴를 작성하고 그에 맞는 최고의 모델(?)들을 선별하였고 최적의 위치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촬영을 시작하는 처음순간부터 조명에 대한 고민들로 머릿속이 복잡했었는데..
지속광원을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 촬영처럼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냉장고 자체의 실내 조명상태도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최대한 자체 조명을 살려주고 모자라는 어두운 부분들은 소형 백열전구를 설치하여 밝혀주었습니다.


문의 안쪽 주로 병을 놓는 선반들에는 30와트 소프트 톤(부드러운 반투명유리) 전구를 숨겨놓았고
깊숙한 아래 야채실 안쪽에는 60와트의 가정용 소프트 톤 전구를 설치했습니다. 전구를 놓는 위치나 앞에 놓여지는 음식의 형태와 투과도(?)에 따라 노출이 결정되므로 가능한 한 비슷한 밝기가 되도록 세팅하고 너무 밝은 곳은 조명 앞에 두꺼운 트레이싱지 등을 몇 장씩 겹쳐서 노출을 떨어트리고 어두운 부분은 상대적으로 전구의 와트 수가 높은 것으로 바꾸어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큰 소프트박스를 천정에 설치하여 전체적인 필 라이트(어두운 부분을 약간씩 밝혀 전체적인 콘트라스트를 조절)를 약하게 주도록 하고
스트로보의 모델링라이트와 데도 라이트 등을 사용해 대형 냉장고의 외곽선을 중심으로 부분 부분을 밝고 어둡고 밝고 어둡게 빛으로 이어(?)나가는 개념을 가지고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완성된 최종 컷 / 내부

허니컴스포트가 장착된 스트로보 헤드로 부분 부분을 밝혀주는데 이때 필 라이트가 어둡거나(센터존과 센터존 사이의 어두운 영역을 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허니컴스포트의 센터존(가장 밝은 영역, 반/코너 존)과 센터존 사이의 거리가 떨어질수록(조명을 받지 않거나 약하게 받는 부분이 늘어남) 콘트라스트가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 콘트라스트가 약해지게 됩니다.

외부 전면컷 촬영을 위한 세팅 장면입니다.


(완성된 최종 컷 / 외부)

이전 필름을 사용하던 시절에도 그랬지만 디지털로 넘어오면서부터는 더욱 더 다양한 빛의 광원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독특하고 개성 있는 빛을 만들어 사용하는 재미가 커진 것 같습니다. 필름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잡색이 돈다.”고 하여 까다로운 보정필터를 써야만 했던 상황들이 이젠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디지털의 화이트밸런스 기능 때문인데 원하기만 한다면 웬만한 조명으로 데이라이트건 원하는 상황을 연출할 수가 있게 된 것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사진이나 소위 고급(?) 사진은 반드시 사진용 스트로보 조명을 써야 할 것 같고 그것도 값비싼 장비여야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조금은 바뀌어져야 할 것이고 어느 분야에서는 오히려 그런 생각에서 벋어나 자유로운 생각 속에서 일상적인 것들을 응용하는 능력이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글이 생각나는군요..”사진으로부터의 자유는 빛으로부터의 자유라고..”

“빛은 보여지 는 것 이고 보여지 는 것은 찍을 수 있다.”는
기본적인 애정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본다면
참 다양한 좋은 친구들(빛)을 느끼고 사귀게 될 것입니다. 

<광고주/삼성전자 대행사/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유신 아트바이어/구광서
컴퓨터아트워크/아다 푸드스타일리스트/양은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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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빛은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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