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가족 콘서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한 여름 밤의 가족 콘서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여름 다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되어서야 지난여름 이야기를 올리게 되어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 합니다.. 디지털 플라자와 함께하는 한 여름 밤의 1040가족 콘서트를 알리는 지면광고의 촬영이 있었습니다. 한 여름 밤 푸르른 잔디 위에 입체 카드가 열리고 그 안에서 종이 인형들의 화려한 콘서트가 열리고 그 광경을 인형 가족들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동화처럼 담아내는 일입니다.

 


(촬영시안)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잔디밭으로 로케이션 촬영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불확실한 촬영 조건과 장소섭외 등등의 문제가 있었고 결국은 정교한 라이팅이 가능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되 배경이 되는 넓은 평원의 잔디 소스를 야외에서 촬영해 오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촬영 장비를 챙기고 올림픽 공원 내에 있는 몽촌토성 등지를 돌며
촬영시안의 중간배경에 해당하는 잔디밭 풍경을 찾아다니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아시다시피 디지털 백을 야외로 들고 나간다는 것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우 불편한 일이었고 일로서는 스튜디오 작업이 대부분인 저에게 간편한 무선(배터리 메모리 카드 일체형) 디지털백과의 모처럼 야외 나들이가 촬영의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입체카드의 제작은 조 선경 님(일러스트레이터)께 의뢰되어 촬영당일 오후 5시 이후에 스튜디오로 배달되기로 했고
그에 앞서 오후 3시에 인형가족과 잔디가 도착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야외 촬영을 마친 후, 스튜디오로 돌아와 촬영 세트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상자를 책상높이 정도로 쌓고 그 위에 자르지 않은 베니어합판 한 장을 길게 올려놓고 비닐을 덮은 다음, 모내기철의 모판처럼 사각형의 흙에 심겨온 부드러운 잔디를 합판 전체에 깔았습니다. 입체카드가 도착하기 전까지 비슷한 크기의 종이상자를 대신 놓고 인형 가족을 세팅한 다음 조명을 설치하고 테스트촬영을 해 두며 시간을 절약합니다.

 


먼저 세트 전체를 위에서 비추도록 엄브랠러로 필 라이트를 줍니다.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이것은 어두운 부분의 밝기에 영향을 주며 전체적인 콘트라스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무대를 비출 좁은 각도의 스포트라이트를 탑 위치에서 여러 개 설치하고 무대위의 여러 캐릭터들과 인형가족들을 부분적으로 강조하도록 해 줍니다.

 


푸른색의 하이라이트가 인형가족에게 올라타도록 역광과 좌 우 반 역광의 위치에서
조명 앞에 파란색 젤라틴 필터를 걸고 강하게 비추도록 하고 이 모든 조명들은 각각의 광량이 따로 따로 조절 되도록 가능한 한 파워를 분리하여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배경용 조명과 필 라이트는 단독으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역할의 조명들과 밝기차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전체 사진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예정된 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입체 카드가 도착했고 함께 오신 일러스트레이터께서는 촬영 내내 자신이 만든
입체 카드가 최상의 모습으로 촬영 되도록 늘 옆에 계시며 직접 세팅을 도와주셨습니다. 콘탁스645 카메라에 페이즈원 P25 디지털 백을 장착하고 35mm 광각렌즈를 물렸는데 야외 로케이션용으로서는 고해상도와 광각효과에 있어서 괜찮은 조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밝은 야외에서 P25 액정의 성능이 좀 떨어진다는 게 아쉬웠지만 말이죠.

 


다들 경험해 보셨겠지만 디지털 촬영 시 노트북이 있으면 매우 편리하고 장기 출장 시나
야외 촬영 시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성능이 좋을수록 가격이 비싸겠지만 제가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작고 가벼운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부분 다른 촬영장비도 많은데다가 노트북은 당연히 작고 가벼워야 합니다.

 


언젠가 매킨토시 파워북 17인치를 구입 했다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6개월여 만에
다시 되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만 용도를 확실하게 정하고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 것 입니다. 써브 개념의 노트북 보다는 광학드라이브 특히, cd나 기왕이면 dvd를 구울 수 있는 빠른 배속의 드라이브가 본체에 내장된 것이 좋습니다.  촬영 후, 후반 작업은 어차피 여유 있는 데스크 탑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노트북은 많은 량의 촬영된 데이터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확인하고 백업 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후지쯔 p5010노트북을 선택하여 만 2년여 동안 대체로 만족하며 사용해 왔습니다.

 

모니터 후드는 검정색 폼 보드를 물 본드(순간접착제)로 붙여 제가 직접 만든 것인데 확실한 성능에 비해 접혀지질 않아서 휴대가 불편합니다. 얼마 전 용산 에서 모니터 후드를 구입 했는데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후지쯔 p7010으로 기변 후, 램은 1기가로 하드는 100기가 5400rpm으로 업그래이드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촬영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노트북 하드에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만 대부분의 노트북 내장형 메모리 카드 슬롯이나 PCMCIA 카드 슬롯들은 USB2.0 포트가 있는 노트북이라 할지라도 USB2.0의 속도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빠른 속도의 외장형 카드리더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왕이면 거추장스러운 연결선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좋을 것 이고 다기능 멀티형 보다는 자기 기종에 맞는 꼭 필요한 기능의 작은 제품을 권해 드립니다.

 

메모리 카드가 반영구적이라고는 하지만 100% 안전하다할 수 없으며 촬영된 데이터를 노트북 하드에 옮겨 저장해놓고 노트북의 파손이나 분실 또는 하드디스크 에러를 대비해 CD나 DVD에 바로 바로 백업을 해 두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백업된 디스크를 노트북과 다른 가방에 보관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드 디스크나 백업 CD에 저장된 데이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나서 메모리 카드를 포맷 할 여건이 된다면 더욱 더 안전할 것입니다.

 

“뭐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애 쓰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납니다. 작지만 안 좋은 습관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열정마저 잠재워버립니다. 하지만 작은 종이 한 장의 차이를 감지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때 우리는 일류가 될 것입니다.

 

광고주/삼성전자 대행사/제일기획
아트디랙터/양영옥 아트바이어/이재곤
일러스트레이터/조선경 코듸네이터/ 김남주
컴퓨터아트웤/육종관(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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