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눈은 준비 되었는가?? “

“당신의 눈은 준비 되었는가??”
이제는 핸드폰에도 500만화소 카메라가 달려 나오는군요..
한동안 매스컴을 타며 관심을 끌던 에니콜
SCH-S250 촬영 이야기 입니다…

 

제가 그래도 카메라에 관심이 많지 않겠습니까??  500만 화소라는데…한번 찍어서 컴퓨터에 띄워도 보고 프린트도 해 보고 싶어서 무진 애를 썼습니다만..이 물건이 말을 듣지 않는 겁니다…메모리카드 호환성 문제인지.. 펌웨어 문제인지..결국은 띄워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던 아쉬운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물건이 물건인지라 많은 촬영시안이 제시되었고 최종 2가지 안을 모두 촬영해야 하는 일. 더군다나 그 중 한 건만이 출고(매체에 실림)된다는 사실에 더 더욱 힘들게 일을 시작 했습니다..

첫 번째 시안은 외국인 모델의 눈을 빅 클로즈업 해서 신문 전면에 꽉 차게 보여주는 그림(?)이었고.. 두 번째 시안은 카메라를 앞뒷면 빅 클로즈업 해서 보여주는 그림이었습니다…이틀 동안 7~8명의 모델들이 다녀갔고 오디션(면접?)을 통해 가장 적합한 눈을 골라야 합니다.. 하루 온종일 오로지 모델의 오른쪽 눈만을 촬영해야 했고..이틀 동안의 제품 촬영과 마지막 재 촬영까지…이 두개의 시안을 가지고 실제로 촬영하는데 4일, 그 준비 기간까지 6일이 걸렸습니다만…제시된 두개의 제작물 중 광고주의 선택에 따라 제품 안 만이 빛을 보게 되었답니다.. ^^

저는 핸드폰을 촬영할 때 강한 스포트 조명을 여러 개 사용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단순한 모양이고, 살려줄 면과 선이 적은 디자인이인 경우, 사용하는 조명의 개수도 작아질 수 있습니다만, 이번 제품처럼 둥근 부위와 다양한 각의 직선들과 살려줄 면이 많은 형태(제 주관적인 평가입니다^^)인 경우, 다양한 위치와 각도에서 각각의 면과 선들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개의 조명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나, 은색의 제품인 경우 그 표면의 반사율이 높기 때문에 조명의 각도와 위치가 매우 중요하며, 그에 따른 노출의 변화가 매우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강한 스포트 조명만을 직접 사용하게 되면 제품 표면이 자칫 거칠어질 수가 있습니다만, 조명 앞에 우유 빛 아크릴 판이나 트레이싱지 같은 것들을 적절히 사용해 너무 거친 부분을 부드러운 면광원이 되도록 해줍니다. 아크릴판에 가려진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어두워지고 색온도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적절히 사용해야 한답니다…^^

 

5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가 핸드폰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모르긴 해도 앞으로는 더 작게, 더 고화질의, 더 쉽고 편리한 기계(?)들이 많이 나올 거라는 점은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글이 읽혀질 시기 즈음 에는 더 고화질의 뉴스거리(?)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변화해 가는 요즘의 디지털 세상(?),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끌려 다니십니까??” 아니면 “누리고 계십니까??”… 저는 솔직히 끌려 다닌다는 느낌을 가끔씩(?) 하곤 합니다…^^ 좋은 장비를 보면 일단 눈이 돌아가고 관심이 갑니다.. 기존에 나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큰 손해를 보고서라도 그것들(?)을 갖기 위해 사고를 치거나 엉뚱한 계획(?)들을 세웁니다..ㅎㅎㅎ 자신이 가지고 있는 멀쩡한, 아니 훌륭한 장비들의 소중한 가치들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채..좋은 사진을 얻은 기쁨 보다는 좋은 장비를 소유한 기쁨에 더 만족하는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그 낭비되는 시간과 열정과 에너지들… 분명 그 모습은 “끌려 다니는” 모습일 겁니다…^^ 사진은 대부분 카메라라는 장비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만 좋은 장비가 항상 좋은 사진을 만들어낸다는 공식은 맞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이리도 장비에 휘둘려 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평범한(?) 장비를 가지고도 멋진 작업을 하며 여러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많은 분들을 우리는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에게 장비는 표현의 도구로 존재 할 뿐, 결코 소유의 대상이나 목적이 아닐 것입니다..

멋진 장비들 앞에서.. 그것들을 목수의 손에 들려진 쓰기편한 연장으로 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멋진 디지털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저들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주문 한지 9개월 만에 2200만 화소 무선 디지털 백을 받았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벌써부터 이것을 더 잘 쓰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것으로 또 얼마나 만족을 하며 그것을 누릴 수 있게 될 런지.. 그 어떤 것인들 우리의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겠습니까?? ^^


광고주/ 삼성전자 대행사/ 제일기획
아트디랙터/ 박안섭 한성욱 아트바이어/ 이혜영
컴퓨터아트워크/ 상아컴 

 

Fuji GX680 180mm & Sinar P
makro-symmar 180mm & Phaseone
H25 digital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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