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징 힘든건 “자신과의 싸움”, 가장 중요한건 “고객과의 약속 “


안녕들 하시죠?..^^
오랜만에 뵙게 되네요… 늘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인데… 저의 주변 여건은 늘 제맘 같진 않더군요… 시간도 시간 이지만…글 쓰기는 왜그리 힘든지… 자주 자주 못 뵙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저의 무능과 게으름이 가장 컸고….여기 저기 일을 벌려 놓은 분주함..교만함 등등의 여러가지 요인이 있더군요… 넓게 넓게 이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오늘은 해찬들 “찌개의 법칙”편 입니다..

고추장이 들어가는 음식중 “해물탕” 과 “매운탕”..그리고 “김치찌개”를 탑에서 내려다보고 촬영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우려 되었던 바, “탑(top)”이라는 앵글이 무척 부담스러웠던 촬영 입니다…보통의 요리사진들은 대부분 자연스런 눈높이에서 사선으로 내려다보이는 정도의 카메라 각 (30~60도)에서 촬영을 합니다.. 공간감 을 표현 하기에도 좋고, 배경 처리와 심도조절…주제 부각등이 유리하기 때문 입니다.. 특별한 경우, 디자인적인 모양새를 보여주기 위해서 정갈한 일식 이나, 고급스런 양식의 멋진 데코레이션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위해 “음식의 정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top)”앵글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만.. 이번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 에 해당 합니다…


해물탕이나 매운탕,김치찌개는 눈으로 보기에 결코 정갈한 음식이 아닙니다..
아시다 시피, 시각적으로 매우 복잡했고.. 깔끔하게 정리되기 힘든 많은 요소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 음식을 적나라 하게 “탑”에서 보여주어야 했기 때문에 음식의 세팅에 무척 신경이 쓰였던 촬영 이었습니다.  또 한가지, “개운하게 맵다” 라는 컨셉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인데…


문제는 국물..! 
결코 탁하지않은… 맑고 투명해야 “개운하다” 였기 때문에…맑으면서도 적당히 붉은 국물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다음으로 어려운 문제는 재료의 신선도 유지.. 그러나 원래 푹~ 익혀야 제맛을 내는게 찌게의 법칙!.. 야채등 재료의 신선도와 “개운함”을 표현하기 위해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더운 국물만 따로 부어 촬영을 하고.. 점점 가열하며 익어가는 과정들을 따로 단계적으로 촬영을 해야 했습니다..


익히지 않은 처음 상태에서는 가습기로 “김”을 표현하고..끓이면서는 실제 김이 나는것을 촬영 했습니다만..
탑 앵글에서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연출되는 “김”은 신선한 재료들을 부옇게 말들기 일수 였고.. 아주 절재 되면서도 부분적인 “김”의 연출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해야 했죠… 라이트 해드 에서 나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조명 앞에 투명한 유리판도 설치해야 했습니다.. 찌개 바로위에 설치된 카메라를 열로부터 보호 해야 하고.. 랜즈에 김이 서릴수도 있었기에.. 촬영 순간을 제외하고는 견고한 투명 아크릴로 카메라를 막고 있어야 했답니다…^^  결국 세가지 찌개중 정리하기 힘든 김치찌개안은 빛을보지 못하게 되었구요…


유난히도 제게 힘들었던 이날은 2003년 2월 14일 !!
오전9시부터 5시까지.. 다른 두 건의 촬영을 끝낸 후 인지라…몹시 지친 상태.. 바로 겹치듯 이어진 해찬들의 촬영은 급한 스케즐 때문에 오늘 안으로 촬영이 끝나야할 일이랍니다… 복잡한 세가지의 찌개를 잘 정리하여 시즐을 살려 촬영해야 하는..결코 쉽지않은 일. 맏 벌이를 하며 둘째 늦 동이를 밴 아내가 유난히 입덧이 심한 상태로 SOS!.. 함께 귀가 하기위해 기다리는 상황..


더군다나..그날 저녘에는..
두달 가까이 기다리던 새차가 배달되어 스튜디오 주차장에서 “번쩍 번쩍”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었죠.. 모든 마음의 조급함이 저를 눌러오는데.. 일의 끝은 더욱 멀게만 느껴 지더군요.. 냉정함을 잃지 않으며..오직 촬영에만 전념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새벽 2시가 넘어 촬영이 마무리 되기 까지.. 저는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치러야 했습니다…오직 한가지.. 나에게 주워진 임무…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서…


광고주/해찬들 대행사/제일기획
진행/장명진(바이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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