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 준비하는것 만큼…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Sens X10 >

노트북 촬영을 가끔 합니다..빠르게 발전해 가는 최 첨단 기기들을 누구보다 먼저 접할수 있다는 것도 저에게는 큰 즐거움 이죠^^  표현 방법의 차이일 는 있습니다만 그 근본 컨셉은 대부분 비슷 합니다.. <얇고 가볍다> 와.. 그러면서도 <성능이 좋다>라는것으로 요약이 될수 있더군요..그전 모델인 sens Q 촬영때에도 얇은것을 강조하기위해 “동양란”을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이야기도 ” 세계에서 가징 얇은 노트북 ” 이 그 컨셉 이었습니다만..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DVD/RW-Combo Drive”가 장착된 기종으로서 세계 초박형 제품이란 얘기 입니다.. 인텔에서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을 테스트하며 메인 제품으로 사용했다는 바로 그 제품….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종이를 배경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이 이곳에 숨어 있다>를 표현하기위해서는 가죽을 배경으로.. 모두 두가지의 컨셉으로 촬영에 들어갔 습니다…

먼저.. 결이 있는 얇은 종이를 중앙의 넓이가 약 2cm 정도 되도록 자른후 뒤에서 노트북을 밀어 자연스럽게 종이를 밀고 올라 오도록 했고, 이때 밀려 올라오는 종이의 형태가 자연 스럽도록 노트북의 위치를 조절해 줍니다.. 종이의 질감과 밀려나온 종이의 단면이 잘 표현 되도록 입체감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데…이것은 조명이 좌우 합니다.. 먼저, 좌측 45도 윗쪽에서 허니컴 스포트 라이트를 낮게 비추어 주고.. 빛의 흐름을 강조 하기위해 위 아래쪽에 검은 스타킹 제질로된 가리개(?)로 빛을 적당히 차단해 자연스런 쉐도우가 생기도록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그림자 부분이 너무 진해지지 않도록 소프트 박스로 아주 약하게,전체적으로 필 라이트 를 조명해 주는데… 이때, 필 라이트가 너무 강하면 종이의 질감과 입체감이 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촬영을 하는 저나..진행을 맡은 디자이너분 이나..가능한 한 컴퓨터 후반작업을 줄이고자 애를 쓰지만, 이번에도 노트북은 따로 촬영을 해야 했습니다.. 그 이유를 정리해 보면.. 첫째로, 종이 뒤에 가려져 제대로된 조명을 받을수 없는 노트북….그것을 제대로 조명하기 위해 둘째로, 육안으로 보는것 보다 실제로 촬영해 보면 더 두꺼워 보이는 노트북 <양안(兩眼/사람의 눈)과 단안(單眼/카메라)의 공간감 차이& 넓은 사물의 두께를 심리적으로 얇게 느낌/등의 이유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만…^^>…  세째로, 작업의 효율성( 구멍의 크기 조절,노트북의 위치 조절 )등을 위해… 종이 배경은 질감과 구멍의 느낌에 충실하도록 따로 촬영 하고… 노트북은 그에게 맞는 최적의 조명으로 라인을 살리고 콘트라스트를 살려서 따로 촬영을 하게 되는것 입니다….

<가죽안>도 마찬가지.. 종이에 비해 가죽은 비교적 신축성이 있으므로 가운데를 일직선으로 한번만 잘라주고.. 집게로 네 모퉁이를 고정 시킨후, 벌어지는 형태를 보아가며 잡아 당기는 힘을 조절해 주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한 종류의 가죽만 촬영하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여 여러종류의 가죽을 촬영해야 했습니다.(종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죽에는 독특한 무늬가 있는데 종류와 부위에 따라 그 크기와 형태가 다릅니다.. 또한, 구멍의 길이가 너무 길면 가죽의 무늬가 너무 작아지고..짧으면 무늬 가 너무 커져서 혐오감을 줄수도 있으므로 가죽의 종류에 따라 무늬의 스케일에 맞추어..각각 다른 길이로 가죽을 잘라서 촬영을 합니다..^^ 종이와 가죽의 종류별로..구멍의 크기별로…수직 구멍과 대각선 구멍으로… 꽤나 많은 촬영을 해야 했습니다…


촬영을 하다보면 실제 생각 했던 것 보다 일의 양이 늘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번 촬영도 그렇습니다만..
이럴때 일수록 보다더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사진가의 입장에서는 별로 달갑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많은 경우에 싫은 표정이 나타나거나 입이 이만큼(?) 나오게 됩니다… 저도 솔찍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만…마음을 넓게 가질려고 노력 합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그 일에 임하는 사람의 심리적 감정의상태가 그 일의 결과에 큰 영향을 초래합니다… 단순 반복작업이라 할지라도 제품의 불량율이 높아지는데..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하는 창의적인 작업에 있어서는 더 더욱 냉철한 감정의 조절이 중요한 것이죠… 특히 마음에 부정적인 요소(분노, 원망, 미움 같은 감정)들을 품고 촬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감정들은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창의력을 제한 하고 일의 집중도를 떯어 뜨릴 수 있으며.. 무엇 보다도 사진가를 믿고 함께 일 하는 광고주나 스텝들에게 심리적 부담감과 불안감.. 내지는 좋지않은 인상을 줄수 있으므로.. 늘 촬영에 임하는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 보고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공감이 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인한 경우나 미리 예상치못해 어쩔수 없이 늘어나는 컷트 수 에 대해서는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오히려 적극적이고도 과감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보는것 이죠… 어쩌면 사진가에게 있어서는 좋은 기회 일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촬영도중 시안 보다 더 새로운 생각이나 좋은 방법 이 떠오르면 그 생각이나 방법 대로 몇가지를 더 촬영 합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머리를 짜내며 만드는게 원래 촬영시안 이라면 이 보다 더 멋진 아이디어 들이 실제 촬영 과정에서 얼마든지 나올수 있는것 이고… 이것들을 그때 그때 마다 거침없이 쏟아내며 자유롭게 의논하고 수용하며 <플러스 알파>를 얹어 주는것이 광고 사진가의 당연한 역할인 것 입니다.. 촬영시안 과 계약서(?)에 연연해 하며 ” 처음과 얘기가 틀리지 않습니까? ” 라며 촬영료를 들먹거리는 정도 라면.. < 창의적인 사진가 >…<소중한 광고주 > 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될 것 입니다…^_____^  촬영을 앞두고… <촬영 장비와 소품>을 준비하는것 만큼…<넓고 여유로운 마음의 그릇>을 준비하는것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촬영 준비” 입니다..^___^

 

광고주 / 삼성전자 대행사 / 제일기획
디자이너/ 이재곤 이계조  아트웤 / 브랜드 위원회

camera / contax 645 & 120mm macro lens
kodak dcs645c pro-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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