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게 찍어야 한다..?? “


저는 개인적으로 면 종류의 음식을 무척 좋아 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쫄깃한 면발을 보면…못참습니다..라면..칼국수..우동… 오늘은 우동 얘기를 좀 할까 합니다… 가스오 부시를 아십니까? <가다랭이를 찌 말리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후 참나무로 14일간 훈제하는 일본 정통 양념>이랍니다… 이것으로 국물을 우려낸 게 가스오부시 우동 이랍니다..^^

촬영전 염려되는점은 < 흉칙하게 생긴 “가스오부시”를 어떻게 보기좋게 보여 주느냐..>와 < 훈제로 말린다? 라는 상황을 어떵게 표현 하느냐 >..그리고 < 우동의 조리된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게 찍어야 한다?.. >였습니다.. 숯불을 피우고 석쇄(?) 같은것 위에 가스오 부시를 올려놓고 연기가 나는 상황의 촬영은.. 고민끝에 따로 따로 촬영한후. 합성 작업을 하는걸로 의견을 모았 습니다…




비록 연기가 조금 난다 할지라도 한번의 촬영으로 해결을 할수도 있었지만 이번 경우는..
광고주가 < 훈제의 개념이나 분위기, 사용소품들에 대한 확실한 주문을 유보한 상태 > 로 진행을 해야 했기 때문에 추후에 광고주의 다른 주문( 사진의 분위기& 바닥소재의 재질&가스오 부시의 위치나 수량 )이 있을 경우를대비해야 했습니다.. 한 컷에 촬영 했을 경우 사진의 내용을 바꾸기가 몹시 힘들어지기 때문에 각각의 여러 소스들을 각각 여러 다른 종류별로 촬영을 해놓게 된것 입니다…. 문제는 우동!… < 우동의 조리된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게 찍어야 한다?.. >라는 조건은 참 부담스럽더군요… 광고주는 포장지에 인쇄된 우동 사진 보다 훨씬 좋은것(?)을 바라고 있었 습니다만… 제가 볼땐 그 사진.. 솔찍히 그냥 이번 광고에 사용해도 좋을만큼 훌륭한 사진 이었 습니다..^^

먼저 우동을 담을 그릇은 큰것 보다는 제일 작은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우동의 면발이나 고명(?)들이 상대적으로  굵고 크게 보여지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국물은 아주 맑게..면은 오똑하게 세팅하고..초록색 야채를 곁들여 신선하게.. 그리고 빨간색 요소가 부분부분 어우러져 식감(食感)을 돋우고 칼라의 균형도 맞추고.. 조명은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면 광원(소프트 박스)을 탑에서, 우동 약간 뒷쪽에서 약하게 주고(사진의 콘트라스트 결정/ 필 라이트), 소프트 박스 바로 아래, 역시 탑(top)위치에서 역광으로 하니컴 스포트 하나가 우동을 향하도록.. 그리고 왼쪽 후방 45도 위치에서 역광(하일라이트를 만드는 효과광)으로 허니컴 스포트가 하나더… 그리고 연기의 표현이 잘 되도록하기 위해 우동 뒷쪽 정면 아래에서 그릇의 뒷쪽을 아래에서 위로 비추도록 스포트 라이트를…그리고 그릇 앞쪽에 어른거리는 빛을 만들기위해 카메라 앞에 오목거울 몇개… 어렵죠?.. 말로 설명드리자니..힘들군요…^^

그림을 그리자니..너무 기술적인 글이 되는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____^ )  우동의 김을 효과적으로 살릴려면 뒷 배경이 어두워야 합니다.. 실제로.. 뜨거운 국물을 부을때 나오는 연기로 촬영이되면 가장 좋지만.. 보다더 안정적이고 반복적으로 김을 만등러 찍기위해 <초음파 가습기>를 사용했 습니다… 가습기 입구에 약 1m 가량의 호스를 연결하고 그 입구를 엄지손가락으로 막고 있다가 셔터를 누르기 바로 직전 막고 있던 엄지손가락을 놓으면 밀려있던 김들이 분출 됩니다…이때 셔터를 누르게 되지요..^^ 담배연기는 음식에 사용할 경우 역광의 빛을 받는경우에 푸르스름한 기운이 돌기때문에 피하시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스트로보 해드 에는 열을 식히기위한 팬 이 설치가되어있어 바람이 나오게되는데..이것을 막아주지 않으면 김이 바람에 날려 촬영이 힘들어 집니다…이를위해 해드 앞에 A4크기의 투명 유리를 모두 설치해주었답니다… 그리고 그 뒷쪽 아래에 라이트를 설치할 공간도 있어야 했기에 우동 뒷 배경은 합성하는걸로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먹음직스런 우동 한그릇…
여러분들의 식감을 자극하고는 있는지요..? ^^

 

광고주/제일제당 대행사/제일기획
디자이너/나성준 김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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