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만 가는 사진의 밤….”




오늘 보여드리는 사진은 <야외에서 라이트 페인팅?>을 한 작업이라 할수 있습니다..
촬영공간을 암실로 만들기 위해 “밤”에 촬영했고 “빛이 나오는 도구(?)” 대신에 “휴대용 스트로보”를 이용했습니다.. 역시 카메라를 삼각대위에 고정시킨후 소프트필터를 끼우고 기본 노출을 약하게 준 후, 소프트하게 촬영된 주요 피사체를 향해 스트로보를 터트려 소프트한 부분을 조금씩 걷어내는(?) 방법으로 촬영 되었 습니다… 간단하죠??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테스트와 준비가 필요한 작업이랍니다….^_^



80년가을,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받은 정기적금으로
110mm(원탠)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요즘도 있는가 모르겠습니다만.. (필름폭이 1cm쯤되는 길쭉한 카메라) 어찌나 좋았던지.. ^ ___________________ ^  주변에 있는거 모두모두 찍고 돌아다니며 쓸데없는 사진만 찍는다고 핑잔도 많이 들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일로 시작된 사진과의 만남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심스럽습니다만..이제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을때도 된것도 같은데…. 점점더 사진이 어렵게만 느껴지고 자신감이 없어 집니다.. 가장 두렵고도 긴장되는 순간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아마, 제가 촬영한 사진의 결과물을 보게되는 순간일 것 입니다..

광고에서는 인쇄를 전제로 하기때문에 거의 대부분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업을 합니다… 지금도 슬라이드 필름을 직접 자가 현상(E-6) 하고 있습니다만.. 현상이 다 되었다고 부저음이 나고 현상 탱크뚜껑을 여는 순간.. 그순간이 저에겐 가장 두렵고 떨리는 순간 입니다… 가끔 자가현상이 어려울경우 현상소에 맡기게 되는데.. 약속시간에 찾으러가서 봉투속에든 필름을 펼쳐드는 순간… 그 순간이 저에게는 가장 두렵고 떨리는 순간 입니다…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필름 현상의 빈도수가 낮아지고 그런 순간(?)들이 줄어들 줄로 기대를 했습니다만… 셔터를 누르고 데이터가 넘어가며 모니터에 사진이 뜨는 순간…그 순간이 또한… 새로운 두려운 순간으로 느껴지게 되었 습니다…

조금은 과장된 표현 아니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 습니다만…솔찍한 심정 입니다….점점더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광고주의 요구와.. 대처 해야될 새로운 환경들이 생겨나고..좀더 새로운 표현에 대한 욕구와 의지가 강해질수록… 저의 이 “두려운 순간” 들은…. 자꾸만… 자꾸만.. 늘어만 갑니다…….


점점더 넓어만 가는 끝이 없는…
사진의 바다(?)….
깊어만 가는 사진의 밤(?)은 ..
언제나 새벽이 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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