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애플 모니터앞에 모인 우리들.. “

 

얼마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촬영이 있었습니다… 촬영 일주일 전 부터 대행사측과 광고주로 부터 여러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촬영일정과 방향, 촬영방법,장비의 지원 등등 일어날수있는 모든상황에대한 점검이 꼼꼼이 이루어졌고 촬영 하루전날엔 아침 일찍,광고주로 부터 업소용 대형 냉동고 2대와 10리터 대용량 8종류의 아이스크림이 배달되었습니다.. 충분한 준비와 테스트 촬영의 기회가 주어졌고 모든 준비가 잘 이루어졌습니다.. 아이스크림은 통에서 그릇으로 옮기는순간부터 녹기 시작하기 때문에 스튜디오 난방을 삼가하고 여러번 테스트를 거친후 조명의 모델링 라이트를 끄고 신속하게 촬영해야 합니다…

촬영용 가짜 아이스크림이나 감자의 시즐을 이용해 비슷한 느낌을 만들어 촬영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실감나게 촬영 하려다 보니 실제 아이스크림을 신속하게 촬영해 내는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드디어 촬영 당일!  하겐다즈 측에서 세분, 광고 대행사 측에서 세분, 저까지 7명이 작업을하게 되었지요.. 하겐다즈에서 아이스크림만 전문으로 세팅 하시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실제 매장전문가, 그리고 마케팅 담당 최윤선 과장님까지..그리고 대행사인 TBWA korea의 김종렬 차장님과 한송이씨, 담당 AE 김혜민 차장님까지… 그날  작업에 함께 참여 했습니다…

우리는 애플 모니터 앞에 모여앉아 한장 한장 제가 촬영한 사진을 보며 저마다의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와 컴퓨터는 1394케이블로연결되어 촬영즉시 모니터에 뜹니다..^^) 필름 촬영의 경우 어떤 분들은 카메라 파인더나 테스트과정의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공개하지않는분들도 보았습니다만…저는 모든것을 열어놓고 의견을 구하였 습니다.. 일 하다보면 실수하여 시커멓게나온 사진을 보여주기 싫을때도 있지만 저는 저의 모든것을 오픈하고 촬영 했습니다.. 사진에 관한한 저의 영역일수 있지만 제것을 주장하지 않았고..광고주라고해서 “갑”과 “을”의 관계를 남용 하지도 않으셨 습니다.. 서로를 존중했고 누구의 의견에도 관심을 기울였고…한장 한장의 A cut 이 쌓일때마다 서로를 향한 겪려와 솔직한 의견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사진이 너무 훌륭합니다.. 아님니다, 아이스크림을 너무 예쁘게 잘만드시는군요…“이것과 저것, 이번사진과 저번사진과 어떤것이 더 좋습니까?” 라고 물어보기도하고 서로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원하는 좋은 사진과 방향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 했고 그렇지 않다면 이견이 생겼고..그것들을 모두가 지혜를 모아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날 우리는 애플 모니터 앞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_^

광고주/하겐다즈  대행사/TBWAkorea
디자이너/김종열 한송이 
AE/김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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