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부담…

< 사진 / 월곡 초등학교 뒷산..>

대학시절 은사이신 한정식 교수님께선 저희들에게 늘 카메라를 메고 다닐것을 가르치셨 습니다. 사진가로서 소명의식을 강조하신 것이죠.. 항상 가방이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사진도 안찍으면서 늘 갖고 다니는 카메라… 노트북과 다이어리,디지털 카메라용 베터리와 충전기, 메모리카드와 프로그램CD까지…

퇴근무렵이면 고민을 합니다… 이곳 스튜디오를 떠나서 다시 스튜디오에 들어오기까지 어떠한 상황속에 어떠한 사진을 찍게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의 부담감을 가지고… 이것도 있어야겠고..저것도 필요하고… 삼각대를 집었다 놨다..여러번 갈등합니다.. 쓸모 있긴한데..갖고가자니 무겁기도하고.. 안쓰게되면 억울하고…

오늘 눈이 많이내렸습니다. 이런날은 한번더 고민을 하게 되죠..뭔가 있을것같은 기대감에.. 늘 같은 고민(?)을하고 서둘러 퇴근한후 딸 하영이를 데리고  눈구경을 갔습니다..제가 나온 월곡 초등학교.. 텅빈 운동장에 흰눈이 쌓여있는곳 에서 차에실린 촬영장비를 들었다 놨다 하며 갈등을 하게 되더군요.. 춥기도하고 무겁기도하고 아이와 열심히 놀아주어야 하고.. 뭔가 좋은사진과의 만남도 기대되고..날은 어두워 가고.. 결국 카메라를 차에 놓아둔채 아이와 신나게 뛰어 놀았죠..  “좋은아빠? 농땡이  포토그래퍼!”….ㅎㅎㅎ  주차장에 차를세우고 집으로 들어가며 또 갈등을 합니다.  무거운 삼각대를 갖고갈것인가 차에 두고갈것 인가를…

오늘도 내일도 “사진인(人)”인가 봅니다. 
늘 “마음의 부담”이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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