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avo your life~!! “

삼성생명 기업PR “아버지”편 과 “어머니”편 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텔레비전 광고와 연동으로 제작이 된 이번 광고를 기억 하실 겁니다.. “ Bravo your life~!! ” 젊은 청춘을 대상으로 했던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아버지를…그리고 3편에서는 어머니를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유명인 모델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리얼리티를 추구 하며 삶의 현장에서 진솔한 느낌을
담아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며칠동안 전국을 돌며 마치 다큐멘터리를 담아내듯 수십명의 보통 사람들을 인터뷰 하며 그 사람들의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솔직한 단상(斷想)을 담아왔다고 합니다…


군 입소를 앞둔 아들모습이 인상적 이었고.. 새끼가 새끼를 낳는다는, 출산한 딸의 맨트가
기억에 남는 군요…물론 TV CF의 이야기이지만… 그곳에 출연했던 보통 사람들이 저의 스튜디오에 모델로 방문을 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프로 모델이 아닌 아마추어 모델을 자연스럽게 촬영해내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낯선 스튜디오 환경에다 카메라 앞에 서본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조명이 비춰지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대부분 얼굴이 굳어지고 어색한 표정들이 나오게 되죠…. 인내심을 가지고 최대한 편안하게 대하면서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말을 많이 시키며 적응이 되도록 합니다.. 그 다음엔 컨셉을 설명해 주고 하나하나 자세와 표정들을 주문해 갑니다…


촬영 컨셉과 모니터에 뜨는 사진을 일치시켜 나가는 것이 관건 이었고…
프로 모델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일반인들에게 그런 광고의 컨셉들이 얼굴에 뭍어 나오도록 만든다는 것은 매우 힘드는 일이었고.. 많은 스텝들이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부분 입니다… 촬영의 테크닉이나 조명이 까다로울 것은 별로 없고.. 다만 합성할 배경의 분위기와 칼라를 고려하여 조명을 설치합니다… 흐리고 눈 오는 배경에 합성될 인물의 경우, 부드러운 확산광을 메인으로 비교적 플렛(low contrast)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가짜 눈도 어깨와 머리에 뿌려 줍니다.. 반짝 효과광 등은 오히려 없는 게 좋겠지요…


맑은 날 푸르른 정원의 배경과 합성될 인물의 경우,
마치 맑은 날 나무 그늘에서 반사판을 사용한 것처럼 조명을 했습니다… 전면의 어른거리는 빛들과 반 역광의 효과광도 약간..ㅎㅎㅎ 편지지는 평면적인 소재라 위에서 내려 찍히는 경우 입체감을 잃기 쉽습니다… 되도록 긴 그림자가 생기도록 낮은 높이에서 조명을 해야 합니다.. 편지지라는 느낌을 주기위해 A4지를 3등분했고.. 접힌 자국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생기도록 살짝 접고 종이가 바닥에서 살짝 떠있어 약간의 부피감이 생기도록 양면테이프와 종이 찰흙으로 바닥에 공사(?)를 했습니다..ㅎㅎㅎ  신문 전면 광고 에서 우측 하단에 별로 크지 않게 들어가는 한 장의 사진 이지만….이것을 촬영하기 위한 스텝들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 것 입니다… 여러 출연자들 중 한명을 선택합니다…광고주의 의견과 컨셉등을 고려하여 2명 정도를 촬영하게 되죠…실제로는 한명만 출고 되더라도..


다음으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분위기에 맞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뻐 보이는 화장(化粧)”이 아니라… “컨셉과 상황을 강조하는 분장(扮裝)”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평범한 소시민을 더 평범하게…임산부를 더욱 임산부 답게..ㅎㅎㅎ 또한 스타일리스트가 의상을 여러 벌 준비하여 가장 컨셉에 잘 맞는 옷들을 현장에서 여러 스텝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테스트 촬영을 해보면서 일을 진행 합니다…. 때로는 소품만 전문으로 하는 코듸네이터가 작은 소품들까지 신경을 쓰며 챙깁니다…


아트 디랙터가 오시고…프로덕션 디자인 팀장이 오시고…
광고주와 다리 역할을 하는 AE(account executive)분들과 광고주도 오셨습니다.. 메니져와 에이젼트… 각 스텝분들의 어시스턴트(조수) 까지…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이미지 하나를 만드는 일이지만 많은 스텝들의 숨은 노력과 보이지 않는 열정이 뒷받침 되어져야 합니다…. 물론 많은 제작비가 필요하고…그 스텝들 비싼 비용 지불하며 몇백만원의 촬영비를 부담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많은 경우에 그 일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외형과 결과에 치우치기 쉽습니다..
대형 할인마트를 선호하고, 간판도 크고 근사해야 하고, 자동차도 커야 합니다… 일에 있어서도 비중 있는 “메인”이 되어야 하고, 그런 일을 하고자 노력 합니다만.. 그럴수록 우리의 눈은 높아만 가고..현재 자신의 처지와 모습은 작아져만 가고…. 마음속은 언제나 외롭고 허전합니다.. 너무 높은 우리의 눈높이가 원인 이지요..


광고도… 사진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메인 일수도, 늘 잘할 수도 없는 것이죠… 늘 “최고”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최선”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현재의 시간과 노력들이 쌓여져 그 사람의 내일의 모습을 이루게 되는 것 처럼.. 오늘 내가 해야 될 작은 역할들을 야무지게 해나갈 수 있을 때.. 비로소 메인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작은 이미지 하나를 얻기 위해서..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부분에서…자신의 최선을 다해 주신…그날 촬영을 함께 했던 여러 스텝 분들의 모습을 통해  작은 삶의 지혜를 얻고 갑니다..*^^*

광고주/삼성생명 대행사/제일기획
아트 디랙터/ 양회찬 디자이너/이연일(ID) 
CG/상아컴  스타일리스트/ 강영화 메이크업/ 김성일 

아버지 편 camera/contax 645, 140mm lens
kodak dcs pro-backC 

어머니 편 camera/fuji GS680, 180mm lens
phase one H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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