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사진 기술자??..아니면?? “


KT 메가패스건 입니다..이번 광고에 있어서의 인물은 마치 정물사진을 촬영하듯 접근을 했습니다.. 촬영 시안 대로라면 무시무시한 미이라가 연상 되더군요.. 따라서 괴기스러워보이면 안된다는 조건이 붙었고 밝은분위기의 행사광고이기 때문에 어둡게 보이기 쉬운 필름을 밝고 투명하게 표현해야하고 눈 주위의 표정 만으로 밝은 축제의 분위기를 이끌어 내야 했습니다.. 필름을 감은 형태의 느낌과 머리크기, 어깨넓이등등 을 고려하여 외국인 여자 모델을 선택했고  광고주가 외국인 모델사용에 부정적일경우를 감안하여 두명의 한국인 여자모델을 따로 촬영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필름을 밝고 투명하게 표현하기위해 모델의 머리를 흰 붕대로 감았고 여러겹이 겹치지않도록, 그러면서도 형태가 자연스럽도록 필름을 붙여나갔고.. 여러개의 스팟조명을 사용하여 밝은 하일라이트를 여러개 만들었으며 필름의투명감을 살리도록 각각의 조명위치를 조정하며 작업해 나갔습니다.. 아침 9시30분에 시작한 촬영은 꼬박 6시간동안 점심시간 없이 진행이 되었고 필름을 감은 외국인 모델은 4시간동안 벌을서야 했지요..^^


외국인 모델의 촬영이 끝나고 A cut를 건진 후 다른 한국 모델 두명을 그 앵글과 조명에 맞게
표정과 얼굴의 각도를 맞추며 촬영을 했습니다.. 외국인 모델의 눈은 한국인 모델에 비해 투명도(홍체의색상)가 훨씬 뛰어나고 속 눈섭의 형태나 쌍꺼플이 훨씬 좋더군요..


컴퓨터 후반작업에서 눈동자 색상만 검은색으로 전환 하여 마치 한국모델 인냥 사용하고 싶었지만
결국 한국인 모델 안지민씨의 얼굴로 교환 했더군요… 안지민씨의 눈은 눈동자(홍체)의 외곽선을 살리기위해 검정색 컬러랜즈를 착용한 상태로 촬영을 했습니다…

안지민씨의 경우 윙크안한 눈까지 작아지는 경향이 있어 왼쪽눈과 오른쪽눈을 따로 합성을 해야했습니다..


처음부터 디지털 촬영을 생각 했기 때문에 cmyk모드로 전환시 각각의 채널에서 어두운 부분이
약해지는점을 고려하여 비교적 밝게 촬영한다는 점 또한 중요 합니다… 너무 딱딱한 기술적인 이야기만 늘어 놓은 것 같아 좀 죄송합니다만.. 광고 사진가에게는 감성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을 모두다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광고에서의 사진가는 주어진 컨셉과 광고주의 요구사항에 최대한 맞춰 주어야 하며 결코 자기 개인 작업이 아님을 명심해야 하고 객관적이고 열린 마음 자세가 필요 합니다..



광고사진가가 자기 주관을 너무 내세우며 자기 스타일대로 일을 진행 한다면 그사진가는 둘 중 하나일것 입니다..다양한 광고주의 요구에 맞추어줄 사진적인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진짜 예술가 이거나… 반대로 너무 자기 소신도 없이 해달라는 대로만 끌려 다니며 테크닉만 우수하다면.. 그 사람은 단순한 사진 기술자에 불과한 것 입니다… 광고사진가는 항상 고객의 방향과 생각을 이해하고 그 분들에게 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와 방법들을 제시할수 있어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선 감성을 기르고 경험을 넓히고 사진적인 테크닉 또한 완벽해야 한다는 것이죠..어렵습니다…

감성과 테크닉..이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는 여간 힘든일이 아닙니다.. 마치 동전의 양면과도 같죠. 잡지나 출판 쪽에서 일 하신 사진가들은 대부분 개성이 뚜렸하고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여 느낌이 있는 사진을 잘 하시는 반면..사진 외형의 완성도와 테크닉에 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다양한 광고주의 디테일한 요구사항을 사진으로 표현해야 할땐 문제가 생기는거죠.. 또한, 광고사진을 오래 하시는 분들 보면 테크닉은 우수한데.. 스스로 사진의 방향을 정하고 끌고 나가는 능력이나 감성이 부족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 역시 생동감이 없는 딱딱한 결과를 낳을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대행사 디자이너들, 포토그래퍼 선정에 늘 고민이라고 털어 놓더군요.. 잘나가는 패션 포토그라퍼에게 감각적인 패션 카달록이나 화보 촬영을 맡기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습니다만.. 샴프 광고를 의뢰했다가 머리결을 살리지 못하고 촛점이 안맞았다고 아주 고생했다는 푸념도 들어 보았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구요… 사진은 과학, 그중에서도 물리와 광학에 바당을둔 도구 라고 생각 합니다… 이것을 잘 알고 이용할줄 알면 그 표현 영역을 크게 넓힐 수 있다고 보는데..바로 빛을 다루는 조명과 광학적 테크닉 이죠. 이러한 사진적인 테크닉의 바탕 위에 좋은 감수성을 갖출려는 노력들이 있다면 바람직한 모습이겠지요..^^

광고주 / KT 대행사 / 제일기획
디자이너/ 박 정님

camera / contax 645 & 120mm macro lens 
kodak dcs645c pro-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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