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반으로 잘려진 카메라..

“반쪽 카메라?” 느닷없이 반으로 잘려진 카메라 사진위에 툭 던져진 한줄의 카피.. ” 반쪽 카메라…”무슨 광고 냐고요? 다름 아닌 카메라 광고 입니다.. 보통의 광고 라면 “제품을 멋지게 보여주는것”이 일반적인 방식이겠지만 불완전한 제품을 보여주며 역설적인 표현으로 보다 더 강열한 제품 PR을 하고 있는 수준 높은 컨셉의 광고라 하겠습니다.. 카메라가 에프터 서비스를 받을수 없다면 반쪽 카메라를 산거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죠..

A/S를 잘 받을수 있는 삼성 카메라를 부각 시켜 제품의 브랜드 파워를 업 시킬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합성 작업이 보편화 되어있기 때문에 ” 반쪽 카메라의 표현 ” 에 있어 당연히 온전한 카메라를 촬영한후 컴퓨터 작업으로 반토막을 내리라 생각 했습니다만.. 평소 유달리 열심인 디자이너 양준호님의 생각은 처음부터 달랐고 멀쩡한 카메라를 정말 반으로 잘라 오셨더군요..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무척 놀랐습니다..

아깝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잘랐습니까? 하고 여쭈었더니..인천 아무개 공단 까지 직접 들고가서 사정사정 했더니.. “물칼(모래와 물을 섞어 고속으로 분출시켜 물건을 자르는 도구 / 이곳에 계신 ” 밤하늘” 님이 제 홈페이지의 글을 보시고”웨터 젯” 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이란 첨단 장비(?)를 이용해 어렵게 잘랐다고 하시더군요… 당연히 컴퓨터 합성을 생각 하던 저의 안이함이 부끄러위 졌습니다..

비록 작은 부분이라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반 으로 잘려진 카메라 단면을 실감나게 표현 해야 한다는게 실제 카메라를 반으로 자른 이유 였고 그것은 이 광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저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사진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할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사진에 담아 내겠다는 마음이 오늘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는 지혜란 사실 이죠..

반으로 잘랐기에 배경과 카메라를 한번에 촬영할수 있었고 자연스럽고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 했습니다.  라이트 페인팅기법을 이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배경으로는 베니어 합판위에 핸디코트를 고르게 입힌후 회색 포스터칼라를 손가락으로 문질러 표현한것을 사용 했습니다.

광고주/삼성 테크윈 대행사/제일 기획
디자이너/양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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