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주로 방송하는 <큐-채널>을 아십니까? 이 사진은 제가 요즈음 생각해도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했다고는 믿겨지기 힘들 정도로 현장감이 있는 사진이라 생각 합니다. 어두운 밤 야외 로케이션 촬영을 검토(현장감,흙더미 등등..)해 보았지만 정교한 라이팅을 할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결국 스튜디오 촬영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상당량의 흙을 구해오기위해 성남 등지를 돌며 거친 흙을 실어왔습니다. 마른나뭇가지와 동맹이 등등의 소품까지도… 가장 중요한 소품은 구식 영화용 카메라를 구하는 일이었는데.. 마침 EBS 방송국 선배( 이윤규/자연 다큐 카메라맨 )님의 도움으로 사용 가능(?)한 멀쩡한 카메라를 어렵게 빌려 흙을 뭍혀 촬영을하게 되었습니다. 멀쩡한 UV필터도 한장 깨뜨리고..그 앞에 라이카 카메라용 사각 후드를 걸처 놓고 보니 정말 그럴듯해 보이더군요.. (사실 지구상엔 존재하지않는 카메라이죠..진짜같은 허구.. ^_^ )
45도 역광 으로 하이라이트를 만들고 그 부분을 따로 노출을 주면서 소프트 필터를 걸었더니 마치 뽀얀 먼지(사진 좌측 하단)처럼 보여지며 현장감을 더할수 있었 습니다. 지금은 국장님이신 당시 안해익 대리님과 오택진 님(현 제일기획 차장)과 더불어 엄청 고생하며 촬영 했던 작업 입니다. 웬만해서 잘했다는 말을 듣기 힘든 안국장님 입에서 “감동적”이란 말을들은 유일한 작업 이기도 합니다.
광고주/Q-Channel 대행사/제일기획
디자이너/ 안해익 오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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