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으로 마음까지 나누세요" 맥심 폴리페놀

일반적으로 “커피” 하면 건강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기호식품정도로 여겨져 왔습니다만 이런 생각을 바꿔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시는 것만으로도 웰빙이 되는 커피” <맥심 웰빙 폴리페놀 커피>의 지면광고 촬영 이야기입니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 몸에 좋은 녹차와 몇 가지 성분이 함유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웰빙 커피가 나온 것 입니다.

웰빙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시안으로 제시 되었습니다만  늘씬한 모델이 요가를 즐기는 인물 안들을 제치고 아침햇살과 허브 같은 푸른 잎사귀가 커피와 어우러져있는 제품 안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커피 잔 위에 원두를 담아 놓거나 허브잎사귀를 올려 놓지는 않습니다.  또한 커피를 즐기는 테이블위에 아침햇살이 비취고 푸른 허브 줄기 들이 어우러져 있다는 상황 자체도 일상적인 모습 이라기 보다는 광고의 컨셉트(주제)를 강조하기위한 이미지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이미지에서 바닥의 재질이나 컬러는 시각적으로 그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웰빙의 느낌이 다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만 <인공> 보다는 <자연>에 가깝기 때문에 <나무>재질을 선택했고 푸른 잎사귀나 원두와 잘 어울리도록
너무 밝지 않은 칼라의 고급스런 마루바닥재를 테이블 소재로 결정했습니다.

두 평 정도의 바닥재를 펼쳐 놓고 무늬가 자연스럽고 복잡하지 않으며 컨셉트에 어울리도록 7쪽을 선별하여 조립을 했습니다. 쪽마루와 쪽마루 사이가 완전히 붙을 경우 나무무늬 필름을 입혀놓은 느낌이 들 수 있으므로… 실제 쪽마루를 이어붙인 느낌이 들도록 사이사이에 약간의 틈을 의도적으로 주었습니다.

커피 잔을 선택할 때는 잔 받침에 원두를 풍성하게 담아야 하고 허브잎사귀가 여유롭게 올라 갈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잔과 받침의 조화를 이루는 범위 안에서 가능한 한 큰 잔을 선택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원두의 컬러가 어두운데 되도록 밝은 컬러에 알이 굵고 깨지지 않은 잘생긴 녀석들로만 골라내서 출연(?)을 시킵니다.


(촬영된 소스들 입니다..)

푸른 식물들은 잎사귀가 크지 않으면서 담장이넝쿨처럼 줄기가 길게 뻗어 나오는 종류로 하되… 가능하면 잎사귀의 두께가 얇아서 조명이 닿았을 때 빛을 투과하여 투명한 느낌이 나오는 녀석들을 주문했습니다. 주로 플라스틱 작은 화분에 심겨있는 식물들 중 마음에 드는 줄기를 뿌리와 함께 분리해 내고… 쿠킹 호일에 물기가 있는 흙을 담아 뿌리를 감싸주어 장시간 조명에 견딜 수 있도록 해줍니다.  2~3종류의 허브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여러 뭉치를 만들어 테이블 위쪽과 아래쪽에 조화를 이루도록 세팅해 주면 됩니다. 커피 잔 안의 커피는 실제 눈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엷다싶게 타야하며 잔의 바닥이 투명하게 보일정도는 되어야 탁해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 햇살은 낮은 각도에서 한 방향으로 강하게 비춰지며 뚜렷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고 따뜻한 색감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세트 전체를 커버하도록 소프트박스 하나를 탑 위치에서 필 라이트(전체 콘트라스트 조절용/엄밀히 따지면 어두운 부분의 밝기 조절용 조명)로 비추어주고 4개의 허니컴 스포트라이트(10도 정도의 허니컴 그리드가 장착되어 좁고 강하게 비취도록 함)가 사진의 왼쪽 위에서 아래 오른쪽으로 낮게 비취도록 세팅합니다.  이중 2개의 허니컴 스포트는 세트를 직접 비추도록 메인라이트로 활용하고 나머지 2개는 오른쪽 아래의 여러 오목거울들을 비추도록 효과 광으로 사용합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 설치된 여러 개의 오목거울들은 허니컴 스포트의 빛을 반사 시키며 바닥에 어른어른하고 영롱한 빛의 무늬(?)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바닥 뿐만 아니라 잔속의 커피와 받침위의 원두, 그리고 화초 잎사귀들을 부분적으로 밝혀주며 조명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목거울에도 오목한 정도에 따라 배율의 차이가 있는데 정확한 표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나오는 일반적인 확대경(2배정도)으로는 아쉽게도 별 효과가 없고 더 고배율이어야 하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잔 속의 김을 연출해야하는데 일반적인 음식촬영에서 저는 가습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일반 가습기에 김이 나오는 입구를 개조하여 긴 호스를 달고 그 호스 끝에서 김이 나오도록 만들었습니다. 호스 끝을 손으로 잡고 김이 나오는 양과 타이밍을 엄지손가락으로 조절하는데 많은 변수가 있으므로 셔터를 누르는 타이밍과 맞추어 여러 번 테스트를 거치면서 원하는 형태의 김이 나오도록 자신의 손동작과 타이밍을 인내심을 가지고 연습해야하지요. 아참, 조명의 열을 식히기 위해 펜이 돌면서 바람이 나오는데 이 바람 때문에 김의 형태가 빨리 흐트러집니다. 조명 앞에 투명 유리나 아크릴판을 설치하여 바람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완성된 Acut 입니다..)

여러분도 “커피” 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으시지요?? 저는 “커피” 하면 삶의 여유와 낭만,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나 나눔 등을 떠올리게 됩니다. 한 잔의 커피를 나누어 마시며 대화를 통해 삶을 나누듯 현장에서의 짧은 지식과 경험들을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다 보니 그 즐거움이 점점 더 커져 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분이 농담을 섞어 한 말씀하시더군요.  “그렇게 다 공개하니까 다른 스튜디오들 일이 줄어들고 힘들어진다.”라고.. 얕은 지식과 노하우들을 가지고 마치 그것이 사진의 비법인 것처럼 움켜 쥐려든다면 빨리 생각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도구(tool)의 올바른 사용법이나 더 좋은 활용 방법들은 가능한 한 여러 사람들과 널리 공유되어야 하며 <창의적인 시각>과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 인터넷을 통해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이 많은 소중한 정보들을 나누고 계시다는 것은 참 의미 있고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커피가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서로들 차 한 잔 나누면서 마음까지 나눌 수 있도록..

제 속에 또 다른 자아가…
늘 이런 생각을 품고 있음에 위안을 삼는
2008년 어느 이른 새벽에..

♡♥♡♥♡♥♡♥

< 광고주/동서식품 대행사/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안해익
컴퓨터아트워크/장명진(바이클릭) 아트디렉터/성봉재
스타일리스트/이은경>

lighting/ speedotron 4804 2403cx, broncolor Grafit A4 >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행복하게 살고있는 limphoto 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 글과 사진이지만
너그럽게 봐주시고 격려해주신것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네이버 포토갤러리에 광고사진이야기를
연재하게 되어 평소 가족같이 생각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http://photo.naver.com/forum/139

시간나실 때 한번 씩들 꼭 놀러 오셔요…ㅎㅎㅎㅎ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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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느낌들을 소중히…

보이는 빛은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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