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ww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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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ww9000 해외 인쇄광고 촬영 이야기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최초의 스마트 컨트롤 기능이 탑재된 드럼세탁기. 디자인과 기능과 가격 면에서 차별화된 세탁기라는 이미지를 담아 까다로운유럽 소비자들 안목을 겨냥한 해외 인쇄광고를 촬영하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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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용 시안들입니다. 모두 3개의 안을 제작해야하는데 첫 번 째 탄생을 암시하며 어두운 배경에 제품이 천으로 덮여있는 안이 있고, 드럼세탁기의 원형 도어를 상징하는 둥근 거울들을 구성해서 가로안, 세로안을각각 제작해야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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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택이 살아있는 고급스런 대리석 바닥 위에 천에 덮여져있는 ww9000. 세탁기의 형태를 따라 늘어지듯 휘감며 내려오면서도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는 부드럽고 투명한 천의 느낌, 부담스럽지 않은 세로 주름의 형태와 바닥에 내려지는 드레스와 같은 끝 선의우아한 형태를 표현하는 일이 무척 힘들었던 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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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투명감이 있으면서 광택이 있고 너무 달라붙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볼륨감이 느껴지는 천을 구하기 위해스텝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천의 주름을 잡기 위해 정전기를 이용하거나 작은 양면 테이프를세탁기와 바닥에 붙여가면서 하나하나의 주름 형태를 다듬고 만들고 또 수정하고 없애거나 옮기는 과정들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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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무대나 전시장을 연상시키는 톤&무드를 연출하기 위해 붐스템드를 이용한 탑 위치의 라이트 들을 여러 개 사용하였습니다. 먼저 전체 필라이트의 역할을 하면서 제품 상단 직선의 하이라이트를 표현해 주기 위해 탑위치 약간 후방에서중형 소프트박스를 설치하고 빛이 너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프트박스용 사각 허니컴을 장착해 주었습니다.  제품 상단 좌측의 하이라이트와 바닥에 닿은 천의 주름을 살리고 대리석 바닥을 은은하게 타원형으로밝히기 위해 제품 탑 위치 바로 앞쪽에 허니컴스포트 한 개를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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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적인 메인라이트로 제품의 밝기와 블루도어의 상대적인 투명감을 조절하기 위해 카메라 바로 앞 위쪽에 역시 허니컴 스포트로 타원형의 빛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품 뒤 배경에 타원형의 후광을 만들어 주기 위해 키 작은 스텐드 위에 허니컴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하고 블루 젤라틴 필터로 푸른 타원의 빛을 연출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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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세트에서 촬영 된 프리런칭안의 A컷 이미지 입니다.  
세탁기 드럼 속에는 실제로 작은 백색 LED조명이 달려 있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푸르고 밝은 빛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드럼 안쪽 보이지 않는 공간에 여유가 좀 있어서 오슬람 9W LED전구에 블루 젤라틴필터를 감아 안 보이는 위치를 찾아 세팅하고 가능한 한 얇고 투명한 전원 선을 문틈 사이로 빼 내고 220V 전원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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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런칭안의 A컷 이미지에 라이트페인팅을 곁들인 바레이션 컷 입니다.  드럼 안쪽 어느 위치에 조명을 설치하느냐에 따라 스테인레스 드럼의 내부 형태와 하이라이트의 위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전구를 완전히 고정하기 전 충분히 테스트촬영을 통해 위치를 결정한 후에 고정 작업을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예민하고 까다로운 천 세팅을 해야 하므로 천이 세팅된 후에 드럼 속 내부 형태를수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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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런칭안의 완성 출고된 지면광고 최종본 입니다. 
세탁기를 조명하는 기본 라이팅은 스트로보를 사용한 섬광이라 조래개로 빛을 컨트롤 하지만 크리스탈 블루도어의 푸른 빛은 앞에서 설치한 지속광인 LED전구의 빛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1초 이상의 느린 셔터속도로 촬영하게 됩니다. 

셔터를 누르면 스트로보가 동조되는 동시에 1초 이하의 저속 셔터가 작동하며 이 때, 카메라는 든든히 고정되어 있어야 하고 스튜디오 내부 조명과 스트로보의 모델링 라이트는 반드시 꺼져있어야 한다는 것, 당연하겠죠. 완성된 A컷은 상용감도 ISO100, 조리개 22에 4초의 노출을 주어 촬영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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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촬영용으로 아크릴거울을 다양한 사이즈로 주문 제작해 왔고 큰 사이즈의 블랙 폼보드와 블랙아크릴판도 준비를 했습니다.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 보면서 실제로 제품이 놓여질 공간을 고려하면서 세팅용 고무 찰흙으로 거울을 폼보드에 붙여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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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감을 주기 위해 광각렌즈를 사용하면서 큰 거울과 작은 거울, 거울의 위치, 거울끼리 겹치는 부분 등을 세밀하게조절하면서 광고주와 디자이너 분들 모두가 공감하는 구성을 다듬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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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 본편 가로형의 배경에 사용될 A컷 이미지 입니다.  거울 맞은편과 세트 우측면에 대형 확산판을 설치하고 허니컴 스팟을 사용해 서너 개의 둥근 그라데이션의 광원을 만들어 주고 그 빛에 의해서 자연스런 계조의 톤들이 거울에 비쳐지도록 해 주었습니다. 사실 거울 속 내용은 다른 이미지들로 대체될 예정이라 너무 보기 싫지만 않게 처리하면 되고, 중요한 포인트는 폼보드 위에 거울 주변부에 생기는 그림자와전체적인 공간감, 그리고 거울 테두리의 하이라이트 요소 등을 만드는 것이배경 촬영의 관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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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 본편 가로형으로 완성되어 출고된 최종 결과물 입니다.  메인제품의 촬영에서도 세탁기 드럼 속에 푸른 빛을 강조하기 위해 설치한 블루 젤라틴 필터로 둘러싼 소형 LED전구를계속 활용 해야 합니다. ww9000 제품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중 사출 공법을 적용한 “크리스탈 블루 도어”를 천을 겉어 낸 또렸한 모습으로 담아 내야 하기 때문에 천으로 덮어 씌운 안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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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 본편 우측에 사용할 메인 제품을 촬영했던 세팅 모습입니다.  스튜디오 내부의 조명을 모두 끈 후, 스트로보의 모델링라이트도 모두 끄고, 어둠속에 빛나는 푸른빛을 향해 셔터를 누르면셔터가 열리면서 스트로보의 섬광이 동조되고 3~4초 동안 크리스탈 블루 도어의푸른빛을 담은 후, 셔터가 닫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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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 본편 우측에 사용할 메인 제품의 A컷 이미지. 블루 도어 왼쪽 중간, 드럼 내부 조명용 LED 전원선이 보입니다..ㅎㅎ 

이번 메인 제품 촬영의 조명 포인트를 정리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탑 소프트박스와 측면 디퓨져&반사판 등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확산광을 제품 전체에약간 어둡게(조리게 한 스톱 정도) 입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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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빛을 모아주는 다수의 허니컴 스포트라이트를 사용해 부분적으로 조리개 한 스톱 정도 밝은 영역을 만들어 줍니다. 세 번째, 필요에 따라 제품의 외곽선에 깔끔한 하이라이트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기존에 설치된모든 조명의 높이나 위치를 조절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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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필요에 따라 제품의 투명 유리 재질의 도어 부분이나 글로시한 액정 부분에 적당한 밝기의 자연스런 하이라이트 영역을 만들도록 기존에 설치된 확산조명의 높이나 방향&밝기와 위치를 조절해 주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 주면서 마무리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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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NT 본편 좌측 하단에 사용할 작은 제품의 A컷 이미지입니다. 블루 도어 오른쪽 중간, 역시 드럼 내부 조명용 LED 전원선이 살짝 보입니다.  어두운 배경 위에 놓여 질 메인 제품의 경우 가능하면 전체 필라이트의 밝기를 한 스톱 이하로 어둡게 설정해 주어야 어두운 배경 위에 합성했을 때 겉돌거나 어색하지 않을 것이고,왼쪽 하단 밝은 배경에 작게 들어갈 제품의 경우 전체 필라이트의 밝기 차이를 작게 하여 전체적으로 밝고 산뜻한 느낌으로 담아내야 배경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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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어두운 배경이나 제품을 촬영 할 때 빛을 덜 주고 어두움을 촬영하기가 쉬운데 그것 보다는 조금 밝다 싶을 정도로 빛을 충분히 주고 프로그램 상에서 밝기를 줄여 원하는 어두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디지털 촬영에서 암부 노이즈를 줄이고 쉐도우의 디테일을 담아내는 팁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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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 본편 우측 둥근 거울 속에 들어갈 크리스탈 블루 도어 위주의 이미지 A컷 입니다.  실제 촬영 전 초기 기획단계 부터 참여하면서 몇 개의 러프한 촬영시안들을 가지고 세밀한 분석을 하게 됩니다. 광고주가 원하는 의도와 성향들을 파악하고 광고대행사 분들의 고민과 우려하는 바를 잘 듣고 실제 촬영에서 생길 변수들을이야기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했습니다.촬영의 난이도도 있었지만 광고주의 관심과 기대감도 상당했기 때문에 대행사 디자이너와디렉터의 고민도 깊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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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품은 유럽에 있었고 유럽 최고의 스텝들이 동영상 광고를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제품의 국내 반입 전까지 며칠의 시간여유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광고주가 요구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음 최종회의 때 까지 사진가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했고.. 테스트 촬영을 통해 불확실한 부분을 가늠할 수 있는 결과물을 보여주고 걱정하는 스텝들을 안심시키고 신뢰감을 주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돌아와 회의 내용들을 정리 하면서 어두운 배경에 둥근 거울들이 걸려있는 백그라운드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테스트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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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블랙 폼 보드를 세우고 빛을 모아주거나 반사시켜 효과 광을 만들 때 사용하던 다양한 크기의 원형 손거울들을 세워
비슷한 레이아웃의 구성을 이루고 부드러운 확산광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표현 되도록 조명을 입혀서 제법 시안에 근접한 결과물들을 얻게 됩니다.
촬영세팅 과정을 담은 사진들과 테스트촬영의 결과물들, 그리고 실제 촬영에서의 개선점과 보완 계획들을 PPT로 정리하여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동안 시간이 흐른 뒤, 레포트를 검토한 광고주와 대행사 분들은 저의 촬영 계획과 방향에 대해공감과 신뢰를 표시해 주셨고 제가 의도하던 대로 실제 촬영을 비교적수월하게 진행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요즘 자신 만을 생각하는 극단적 이기심이 우리 주변에 많은 것 같습니다. 돈 받는 만큼만 일 하면 된다는 생각, 시키는 일만,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 보다는.. 따뜻한 배려의 마음을 품고 상대방의 생각 속에 한 발 먼저 다가서는 것으로.. 아름다운 만남들을 더 많이 만들고 좋은 일들을 이어갈 수 있다는..아주 평범한 인생의 지혜를 깨닫습니다. ***  

 

 < 광고주/삼성전자 생활가전 대행사/제일기획 아트디렉터/최가영 이윤하 
AE/조윤원 CG/변정훈(비아트) >   

<Camera/fuji GX680, Phaseone P45+ digital back, 
C1pro processing lighting/broncolor grafit A4,
 elinchrome RX 12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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